▶ 시공무원 10% 재택근무 허용
▶ 공립학교는 정상 운영
뉴욕시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면서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2일 “오늘 하루에만 42명이 추가로 발생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5명으로 나타났다”면서 “다음 주께 뉴욕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사태가 최소 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주 길고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뉴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맨하탄이 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브루클린 24명, 퀸즈 17명, 브롱스 10명, 스태튼 아일랜드 5명 등의 순이다.
또 드블라지오 시장은 맨하탄의 메디슨스퀘어 가든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 센터 등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모든 장소를 한 달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공립학교는 휴교하지 않고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정부 공무원의 10%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으며, 나머지 20%도 러시아워를 피해 출근할 수 있도록 출퇴근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시정부 공무원 1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드블라지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어 렌트를 못내 퇴거위기에 처한 세입자에게는 무료 법률상담을 도와주겠다며 311로 전화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뉴욕시경(NYPD)는 대중교통이나 도로를 폐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소셜서비스네트웍(SNS)에서 시정부가 구급차를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과 대중교통 이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한국일보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