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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라고 볼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뉴욕교협 제44회기 회장 및 임실행위원 이취임예배가 11월 13일 프라미스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특별히 내년 첫 주일 목회에서 은퇴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되는 김남수 목사가 고린도후서 1:1-2를 본문으로 “사도 바울의 교회관”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남수 목사는 “어떻게 교회를 볼 것인가 하는 교회관에 따라 교회를 섬기는 자세가 달라진다. 사도바울은 우리와 같이 교회를 보지 않았다, 우리는 교회를 건물이나 조직으로 보기 쉽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우리와 달리 하나님의 교회라고 보았다”라며, 사도 바울같이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라고 볼 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에 대해 40년의 목회경험을 담아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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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다  교회와 관계있다. 목사들은 평생 교회와 함께 살고 평생 교회를 위해 일하고 평생 교회를 위하여 살다가 죽는, 교회와 끓을 수 없는 연관을 가지고 있다. 교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를 믿으며 본능적으로 교회생활을 한다. 그런데 교회생활을 하면 교회가 뭔지 알아야 하는데 교회관이 확실하지 않으면 성도들이 올바로 교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교회생활이 행복하지 못하면 인생과 신앙생활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그래서 교회관을 올바르게 가르치면 성도들이 교회안에서 행복하고, 똑 바로 섬기고, 교회생활에 성공하고, 신앙생활에 성공하고, 결국 인생도 성공하게 된다. 어떻게 교회를 볼 것인가에 대한 교회를 섬기는 자세가 달라지고, 교회를 다니는 태도가 달라지고, 교회에서 사역하는 일이 달라진다.

 

사도 바울은 우리와 같이 교회를 보지 않았다. 우리는 교회라고 하면 사실 건물 혹은 조직, 목사와 장로 같은 조직으로 보기 쉽다. 어느 교회하면 아무개 목사 교회라고 한다. 어떻게 아무개 목사 교회인가? 그분이 근무하는 교회이다. 교회는 그렇지 않다. 흔히 우리들은 교회라 하면 조직, 목사, 교단으로 보는데, 사도 바울은 교회를 어떻게 보았는가?

 

사도 바울은 우리가 교회를 보는 것과 달리 하나님의 교회라고 했다. 고린도 전서와 후서 1:1-2절에도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했다. 고린도교회가 사도 바울이 가서 개척하고 얼마 안 있어 떠난 교회이다. 고린도교회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배운 사람과 못 배운 사람 등 문화적 경제적인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한 교회인데 교회를 세워 놓고 사도 바울이 떠나니 복잡한 문제가 생겼다. 윤리문제, 법적인 고소사건, 은사문제, 교리와 신학적인 문제들로 복잡했다.

 

그 소식을 듣고 사도 바울이 듣고 편지를 쓰게 되었다. 저 같으면 정말 창피하고 부끄럽고 속 터지는 소식을 듣고 막 야단을 쳤을텐데, 바울은 시작을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한다고 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로 보았다. 의롭다고 이미 부르심을 받았으며, 아직 헤메고 있고 어리지만 하나님의 교회이고 거룩한 성도로 보았다는 것이다. 

 

목회하다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다. 속 터지고 답답할 때가 많다. 철부지 교인들 데리고 평생을 고생하는 교역자들 참 수고한다. 은퇴목사가 길을 가다 썩은 고목을 발길로 차니 쓰러지는 것을 보고 “너도 목회했니? 목사도 아닌데 왜 이렇게 속이 썩었니?”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목회가 어렵지만 그러나 우리가 섬기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다. 장로교나 감리교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이고, 뉴욕에 있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라는 대전제아래 교회를 볼 수 있고 섬길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나님의 교회라고 본다면 많은 자세의 변화를 가져온다. 나는 40년을 마치고 돌이켜 보니,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교회라는 교회관을 가르쳐 주려고 나름대로 애를 썼다. 보통 교회를 무슨 대상으로 삼는가? 교회에 와서 무엇을 얻으려 한다. 명예도 얻고, 얼굴 내고, 한자리 하고 이런 것을 대상으로 보고 교회를 나와서 잘못하면 그런 신앙이 된다. 하지만 교회는 희생의 대상이고 섬김의 대상이고 바치는 대상이지, 받는 곳이 아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아주 내가 싫어하는 것이 하나있다. 수고했다고 상을 주는 것이다. 감사패나 표창장을 주는 것이다. 지난 40년 동안 할 수 있으면 거의 상을 주지 않았다. 교회는 그런 것 받고 폼 잡고 레크레이션 하는 데가 아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곳이 교회이고, 주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기에 우리도 주님을 위해 죽는 곳이 교회이다. 그런 것 받을 생각하지 말라. 그리고 드리는 것으로 즐거워하고, 봉사하고 설거지 하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것이 교회생활에 성공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상패 받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상을 준다고 하면 하늘나라 가서 받을테니 여기서 필요 없다고 한다. 물론 격려가 필요하지만, 내가 얻은 교훈은 1사람 상을 주면 17사람 시험이 든다. 두 사람에게 상을 주면 30명 시험 들고, 자기도 언제 상을 받으려 기웃거리다 안주면 떠난다. 프라미스교회는 지난 40년 동안 상 안주는 교회로 유명하다.

 

그런데 교회는 내 교회나 사람의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이 땅에 유일하게 당신의 기관으로 세워주신 교회이기에 우리는 여기 목숨을 다 바쳐서 교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 교회에서 그런 교회 DNA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교회에서 인정 안한다고 모여들어서 한 번 해보려 하는데 어느 교인들도 그런 DNA가 없기에 혼자 떠들다 다른 데로 간다. 교회는 그래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교회관이 하나님의 교회라는 것이다. 목사도 마찬가지이다. 40년 목회를 마친다고 하니, 장로들이 수고했다고 은퇴 대우에 대해 말한다. 내가 교인들에게 대 놓고 말했다. “40년 수고한 것은 사실이다. 내 수고도 수고이지만 여러분 수고는 어떻게 하는가. 나는 돈 받고 일했다. 저는 돈 받고 수고하고 여러분은 돈 내고 수고했다. 어떤 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목사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그리스도 교회이기에 그렇다. 목사 장로 집사 권사도, 어린이 어른 노인도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생각하면 목숨을 바쳐 희생해서 교회를 살리려고 한다.

 

저도 한 성격한다. 지난 40년간 별일 다 있었다.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오래전에는 당회하고 나면 다음날 몸이 안좋았다. 속이 터지는 이야기를 하니 그렇다. 내 성격에는 한번 하고 싶은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면 나는 살지만 교회는 죽는다. 주님의 몸인 교회가 분열과 갈등과 시기와 분쟁 속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기에 죽어도 참자고 했다. 주님의 교회는 상처를 드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은퇴까지 왔다. 그렇지 않으면 다 팽개치고 끝장이 났을 것이다. 

 

교회는 사랑의 대상이다. 드리고도 또 드리고 싶고, 시간도 더 못 드려 아쉽고, 고생도 더했으면 하는 곳이다. 사도 바울이 그런 교회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는 매도 많이 맞고, 잠도 못자고, 밥도 굶고, 위협을 당하고, 옥에도 갇히고도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라고 했다. 사도 바울의 특별한 교회관이고 성경적 교회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교회관을 목사들도 가져야 한다. 교회 와서 폼 잡거나 잘난척 해서는 안된다. 목사들도 섬김의 대상이지 큰 소리 치는 대상이 아니다. 교회는 목사의 권위를 나타나는 데가 아니라 사랑의 섬김에서 오는 권위가 늘 발을 씻기는 마음으로 성도들을 섬겨서 교회가 화목하고 아름답고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 갈 책임이 목사에게 있다. 보호의 대상이고 희생의 대상이고 사랑의 대상이다.

 

현직 목사로 드리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뉴욕에 있는 젊은 목사들이 교회위해 희생하고 목숨을 바쳐 성도를 사랑하고 섬기는 아름답고 놀라운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

 

인생동안 3번 울었다. 주님이 저 같은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에 감격해서 6개월을 울었다. 신학교에 들어가면서 하나님께서 부족한 사람을 하나님의 일을 맡기려 훈련시키실 때 울었다. 그리고 부족하고 허물 많은 죄인을 구원시키시고 하나님의 몸인 교회를 맡기셨을 때 울었다.

 

저의 일생일대의 목표 하나가 생겼는데 저는 큰 교회가 아니어도 좋았다. 일생동안 주님의 몸을 맡는 데 최선을 다하다 주님을 만나면 주님께서 ‘내 몸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고맙다’ 라는 말씀을 한마디 듣는 것을 일생 목표였다. 그 목표를 위해 허물 많고 실수 많지만 최선을 다해 서 오늘까지 왔다.

 

그리스도의 교회이기에 주님 몸이기에 상처를 드리지 않고 잘 보살펴서 하나님 앞에서 ‘고생했다. 고맙다’는 말을 혹시 한마디를 들으려고 40년을 이민교회에서 목회했다. 동역자 여러분들,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교회로 잘 섬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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