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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석 목사님의 부활절 메세지

부활! 코로나(Corona)와 가시관의 싸움… 

부활절은 코로나와 가시관의 싸움이 얽혀있다.

코로나(Corona)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예수님은 당시 코로나(왕관)를 쓴 자들로 인해서 고난을 받으셨다. 예수는 태어난 직후 코로나를 쓴 헤롯의 살해 위협에 애굽으로 도피를 해야만 했다.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부터는 종교적 코로나를 쓴 대제사장의 무리들로 인해 질시와 모함을 받았고, 끝내는 빌라도와 같은 권세자들과 결탁하여 십자가를 지게 되셨다.

십자가를 지는 예수의 머리에는 권세자들의 코로나가 아니라 가시관이 씌워져 있다.

예술적인 무늬나 모양도 없이, 찬란이 빛나는 권위의 영광도 없이, 살을 뚫고 들어간 가시관은, 붉은 피빛으로 물들어 잔인한 고통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고 벌거벗겨진 몸에 씌워진 가시관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가 그린 에케 호모(Ecce Homo- 이사람을 보라) 처럼, 군중들의 조소거리가 되어 더욱 초라한 예수의 모습일 뿐이다.

결국, 예수는 코로나를 쓴 사람들로 인해서 가장 잔인한 십자가형으로 죽음을 맞이 했다.

가시관을 쓴 예수는 코로나를 쓴 자들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 버렸고, 그와 그를 따르던 제자들까지도..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까지도.. 모두 다 파산토록 해버렸다.

이것은 육적으로는 코로나를 쓴 교만한 권세자들의 승리요, 영적으로는 죄와 죽음의 코로나를 쓴 죄의 아비 사탄의 승리였다. 예수의 시신은 곧 무덤에 갇혀 버렸고, 인류의 소망의 역사는 거기서 정지되었다.

하지만, 단 사흘뿐이었다. 가시관을 쓰신 예수가 굳게 닫힌 무덤의 문을 열어 제쳐 버렸다.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고, 흉내 낼 수도 없고, 가능할 수도 없는 죽음의 정복사건을

3일만에 예수의 부활로이루어 놓았다. 그렇게 거창하고 당당하게 코로나를 쓴 자들

, 가시관을 쓴 예수에 의해, 완전패배를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죽음의 정복자로가시관 쓰신 분 앞에 더 이상 당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부활절은 코로나를 쓴 자들과 가시관을 쓰신 분의 싸움에서 종지부를 찍는 날이다.

결론은 가시관의 승리다. 가시관을 쓰신 분을 따르던 사람들의 승리요. 가시관에서 흘러나와 십자가 아래로 떨어지는 그 핏방울 밑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승리다!!

회개의 눈물로 시작하여, 사명의 눈물로 예수와 함께 피 흘려 살았던 그 사람을 위한 완전한 승리다!!

바울은 선포하였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8:35~47)

지금왕관을 쓴 코로나 바이러스19이 판을 치며, 두려움의 재를 뿌리고, 사망의 천을 덮으려

한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가시관 쓰신 분, 그 품안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야만 한다!

한없는 겸손과 사랑과, 거룩의 품으로 돌진하여 무릎을 굻고 당신의 피로 나를 적셔달라는 목마름으로 외쳐야한다!

그리고 한번더, 죽음을 이기는 생명의 능력이, 오늘 나와 우리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 힘있게 흘러가도록 기도하자!

바로, 예수의 가시관, 예수의 피, 예수의 십자가는 코로나를 이긴 승리의 면류관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는 그 능력을 믿는다.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지금 여기 우리 한가운데 계시기에, 우리는 이 처절한 생명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을 믿는다.

서로 사랑하자, 서로 믿음을 격려하자, 서로 더 겸손하자. 부활하신 주님을 힘차게 찬양하며 크리스챤의 담대함을 보여주자,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의 이름을 선포하며 위기의 땅을 이전보다 더 아름답고 은혜로운 생명의 땅으로 바꾸어 가자! 아멘!!

대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양민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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